연애

참으로 힘든 것이로고…

Washington D.C.

걱정대로 힘겨운 하루하루였다. 다른 일행들이 시차적응을 목표로 오후 8시에 잠들었던 첫날 밤, 비행기 안에서 시차적응을 완료한 나는 새벽 2시 30분까지 야근을 했다. 주말출근보다 서러운 게 주말야근인데, 자그마치 주말 ‘외국’ 야근이라니! 출장일정은 생각보다 힘들어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세미나를 듣고, 저녁식사후 한국사람들끼리 다시 그날의 세미나 리뷰를 10시 30분까지 했다. 이러다가 머나먼 미국땅까지 와서 백악관 한 번 못 가고 한국에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도 했으나, 다행히 어제 시내투어를 하게 되었다. 세미나 한 타임 빠지고.

가이드는 백악관에 가면서 계속 ‘증명사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도착한 뒤에야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있었다. 다른 도시라면 모를까, D.C.의 관광은 정말 별 게 없었다. 어제 갔던 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제퍼슨기념관, 워싱턴 기념탑, 백악관… 그냥 우리나라에도 있는 다른 나라의 또 하나의 공공건물일 뿐이었다. 다만, 그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D.C.의 중심 워싱턴 기념탑을 중심으로 백악관과 링컨기념관, 제퍼슨 기념관과 국회의사당이 십자모양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었다. 선대가 쌓아올린 미국의 가치들이 백악관과 국회로 이어지길 바랬던 걸까?

남의 나라 대통령 관저를 보고 사진도 찍노라니, 내가 아직 청와대에 가 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청와대와 일직선에는 무엇이 놓여있을까? 청와대에 수렴되는 한국의 가치들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릿 속에 떠오른 것은 아쉽게도 명박산성과 강남의 아파트였다. 아름다운 강산. 이 순간, 갑자기 D.C.가 대단한 관광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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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어쩌다보니, 미국으로 8박 9일간 출장을 가게 되었다.
목적지는 워싱턴D.C.와 뉴욕.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이 땅을 잠시 떠나 이방인들의 나라에서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고 돌아오고 싶…지만,
거기서도 일만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

어찌되었건, 6월 7일까지 안녕히 계시기 바랍니다. 그 사이에 아무 일도 없길 빌어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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